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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다와 호박죽(혓바닥 직찍 ㅋㅋㅋ)

 
그날 나는 속이 안좋은데다 이것저것 다 귀찮길래 시장에서 호박죽을 포장해 왔습니다.
그러고 혼자 집에 들어와서는, 거 왜 그렇잖아요, 혼자 먹으면 상 펴고 김치 꺼내는 것조차 귀찮지 않습니까.
그래서 옷 후딱 갈아입고 얼굴 후딱 씻고는 호박죽만 봉지째로 들고 방에 들어와서 아예 이불에 들어앉았습니다.
뿍뿍 랩을 뜯고 노오랗고 달달한 향이 나는 호박죽 그릇에 숟가락을 푹, 담그려니
어느새 요다, 오비완이 내 옆에 와서는 킁킁댔습니다.
특히 요다는 식탐이 있어서 무릎까지 올라와서 그게 뭔지 좀 보자고 앞발질을 합니다.
저는 설마 이걸 먹으려나 싶어서 숟가락 끝에 조금 떠서 줘봤더랬어요.


요다 : 킁킁! 이게 뭐야?

요다 : 응?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? 이거 먹는 거지? 그렇지?

요다 : 좋아. 어디 맛 좀 볼까...? (할짝)


......!!!



요다 : 요고요고....맛이 갠춘해!! (할짝할짝)

요다 : 갠춘해...! 아니야! 이건 썩 괜찮아! 맛있다고! 내 취향이야~~~ (날름날름)

저는 나중에 요 위에 사진 보고 깜놀했습니다. 고양이 혀가 이렇게 길게 나와있는 건 처음 봤습니다. -_-;;;;
주면 주는대로 먹을 기세였지만, 호박이 몸에 좋은지도 모르거니와...
 일단 호박죽이 너무 달콤해서 안좋을 것 같아 더이상 안주고 나머진 제가 다 흡입했지요.
그렇지만 요다는 제가 먹는 동안 제 옆을 떠나지 않고 하염없이 숟가락을 바라보더군요.
이럴 때에는 다 먹은 그릇을 보여주며 "이제 없다" 하면 앞발 털고 갑니다.
저는 빈 숟가락을 내밀어 보여줬지요.
"자, 봐라. 없지?"
그러자 요다는.....

요다: 안돼! 이럴 순 없어! 더 내놔!!! (야옹!)

그랬다고 합니다....






(...마지막은 뻥이에요. ㅎㅎㅎ 먹는거 찍다가 얻어걸린 사진인데 꼭 요다가 외치는 것같은 느낌이라 ㅋㅋㅋ)






+농반진반 요청파일^^
yoda.jpg

by 나와내고양이들 | 2012/01/02 21:26 | 나와 내 고양이들 | 트랙백 | 덧글(21)

연말 우울증을 지나, 오글거리는 새해로

 








오늘 아침에는 없는 실력으로도 끓일 수 있다는
엄마가 끓여다 준 곰국으로 사골떡국을 끓였는데,
역시나 맛이 없었다. -_-
올해로 결혼 5년차에 접어들건만 살림솜씨는
제자리는커녕 마이너스로 꺾어지는 느낌이다.
내 속에서 자라나거나 발효된 것도 없이
시간은 빨리 흘러가기만 하고,
지나가버린 해는 짧게만 느껴진다.


<참_짧은_요다.jpg>












그래서인지, 이번 연말에는
작년 연말과 마찬가지로 고비가 있었다.
바로 어제까지 좋아 좋아 행복해 행복해 하며 지내다가
30일 전후로 갑자기 우울해지는 것이었다.

그래서 올해부터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.

연말에 나는 조금 우울해지는 인종이구나.
그러니 이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
연말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널부러져 있을 테다.


<오비완_혹시_우울하냐.jpg>









그래서 널부러져 있었다.
아무것도 안했다.
멍때렸다.
물론 밥도 안했다. 다 사먹었다.
가끔 못참겠을 정도로 심심하면 책을 읽었다.
<마틸다>, <네덜란드 살인 사건> 등등.
책을 읽는 건 좋은 징조였다.
그렇게 하루 반 정도가 지나자....

<멍때리는_오비완.jpg>

















에휴,
우울해봤자 떡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.
이정도 쉬었으면 됐다.
하품 한번 하고 기지개 펴고 일어나자.


<오비완_하_to_the_품.jpg>
















이렇게 해서 나는 지금 가벼운 마음으로 
2012년의 문턱에 와 있다.
간만에 빠졌던 찐득한 우울함에
지금은 밀가루 쏟아붓고 우유, 계란 섞어서
핫케이크라도 부쳐먹을 기세로
새해를 맞이하련다...ㅋㅋㅋ


<누군가_문턱에_와_있다.jpg>





















2012년에는 또 뭔 일이 터질런지(...?) 모르지만...


<무언가_저것은.jpg>
















처음은 쉽지 않더라도
잘 지켜보고 생각하면
우리 부부와 우리 고양이들은
모두모두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.
새해에 어울리는
아주 건전하고 좋은 생각이다. ㅋㅋㅋㅋㅋ
아 낯간지러워! 하지만 건전함도 소중한 거니까?


<쫄지_마라_니가_이긴다.jpg>














나와 같이
짧디짧은 연말 우울증에 빠졌던 분들이 계시다면,
동지로서 화이팅을 전하고 싶다. ^^
괜찮다, 다 괜찮다 하면서
올해는 리본 씹어먹을 기세로 달려나가야
올해 말에 또 이 짓을 안할 수 있지 않겠는가. ㅎㅎ

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, 정말정말 많이많이. ^^


<봐라_니가_이기지.jpg>

by 나와내고양이들 | 2012/01/01 13:30 | 나와 내 고양이들 | 트랙백 | 덧글(16)

(나만) 숨막히는 뒤태.....! ㅋㅋㅋ

 
아, 저 너구리 꼬리를 닮은 꼬리며...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로 늘어진 배가 보이는...
몸매가 너무 풍성해서 숨이 막힐 것 같아....! ㅋㅋㅋㅋㅋㅋ
저 숨막히는 뒤태는 도대체 누구의 것?


물론ㅋ 요다입니다.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안정적인 삼각형 몸체.ㅋㅋㅋ
창문 열어달라고 자기 올라갈 거리고 저러고 있네요. ㅎㅎ


숨막히는 뒤태 한장 추가요.


단골이신 것 같으니 서비스로 리본도 얹어드려요...^^


이 모든 뒤태는 우리 귀여운 요다것~ >_</
(앞모습만 보면 아장아장 귀엽기만 한데 ㅎㅎ 뒤태는 아무래도 좀 숨막혀! ㅋㅋ)


by 나와내고양이들 | 2011/12/23 13:07 | 나와 내 고양이들 | 트랙백 | 덧글(10)

오비완 세수 크리

 

세수에는 큰 관심이 없는 우리 두 고양이들.
가뭄에 콩 나듯 서로 얼굴이나 몸을 그루밍해 주는 때가 있다.
지금까지 키우면서 관찰해 온 결과, 요다가 오비완을 그루밍해 주는 때보다는
오비완이 요다를 그루밍해 주는 때가 더 많다.

그렇지만 진실은... 1분 6초 너머에 있다.

사이 좋아 보이죠? ^^

by 나와내고양이들 | 2011/12/21 12:40 | 나와 내 고양이들 | 트랙백 | 덧글(10)

요다와 오비완, 밥상머리에 오글오글

 

집에 돌아온 집사가 배가 고파서 밥상을 펼쳤습니다.
그러자 저 집사놈이 혼자 또 뭘 먹나 궁금해서 요다와 오비완이 다가왔어요.


요다 : "뭐야? 뭐 먹을건데?"

집사는 포장해 온 일회용 도시락을 꺼냈어요.
그 안에는 따끈따끈 순대가 들어있었어요. 그리고 청하 한 병. ㅎㅎㅎ
(그러나 역테러 당할까봐 음식 사진은 빼기로 했죠. -_- 나만의 순대!!)

요다, 오비완 : "......"

순대를 보자 요다와 오비완의 안색이 어두워졌어요.
왜냐하면 순대는 안 좋아하거든요. 줘도 안 먹어요.
집사 혼자만 먹을 복 났네요. ㅋㅋㅋㅋㅋ

"건질 만한 거 없나보다... 가자 가..."

두 마리가 막 자리를 뜨려고 하는 순간이었어요.
"자, 이걸 봐라! 예쁘게 굴면 한입 주지!"
집사가 뭔가 향기로운 것을 꺼냈어요... 고양이들이 긴장 타기 시작했어요!

요다 : "뭐야? 뭐야?"
오비완 : "침착해, 뻥일지도 몰라?"

그것은 바로.... 오징어!!!(맥주안주 ^^;;;)

요다 : "오오! 오징어! 오징어!!!!"
오비완 : "오오... 오징어 괜춘하지!"

집사는 뿌듯하여 "음하하" 웃으며 오징어를 딱 한 조각씩 하사하기로 했어요.
조미오징어는 몸에 안좋으니까... 하지만 맛있으니까... ㅋㅋㅋ

요다 : "오오... 오징느님.... 이 흐뭇한 냄새!"

오비완 : "에이...사내자식이 약해빠져가지고는 느님 타령이라니..잘 봐, 차도고라면...!"

오비완 : "어이, 거기 예쁜 오징어가씨. 시간 있으면 사료나 한 알 할까? 찡긋!"

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비완 이 차도고같으니ㅋㅋㅋㅋㅋ 윙크해써 ㅋㅋㅋㅋ
나보다 오징어가 더 좋은 녀석들 같으니 ㅋㅋㅋ 표정들 아련아련 ㅋㅋㅋ


밥상머리에 고양이들이 몰려온 김에 계속계속 찍어대었더니... 재미있는 사진이 많아서 ㅎㅎ
아웅 카메라 바꾸니까 나 혼자 느무좋아! >_< ㅋㅋㅋㅋ

by 나와내고양이들 | 2011/12/15 14:41 | 나와 내 고양이들 | 트랙백 | 덧글(14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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